4년 전 결혼을 하면서 저렴한 쇼파(20만원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한 생각은 어차피 애 낳고, 애들 뛰어놀고 하면 금방 망가지니까

애들 크면 좋은 걸로 다시 사자 였습니다.

그러나 웬 걸.. 애기는 이제 막 걷기 시작했을 뿐인데

쇼파는 점점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인조가죽이다 보니 앉는 부분이 점점 갈라지고, 갈라진 부분이 떨어져 나와 가루가 되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쇼파 커버로 덮었지만

거실에는 항상 인조가죽 가루가 흩날렸습니다.

그렇게 3개월 정도를 인내하며 지내다

이건 도저히 아니다. 건조기 사지 말고 쇼파부터 사자 쇼파가 먼저다. 라며

부부가 오랜만에 의기투합하였습니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검색을 시작해 보니

쇼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사용하던 쇼파는 성능이나 재질보다 오로지 디자인만 보고 샀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죽의 질이나 다른 실용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끔 쇼파에서 잠을 자는데 쇼파 자체가 굉장히 작았지만

팔걸이가 구십도로 솟아 있어 목이 나갈 뻔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고

발에 피가 안 통해서 잠을 깬 게 여러번 되기 때문입니다.(키가 186입니다.)

그렇게 검색을 하다가 로코코 소파를 보게 됐는데

아 쇼파 이쁘네 라는 생각과 이쁜 건 역시 비싸구나 라는 생각을 동시에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다른 가구 브랜드의 서브브랜드(인터넷용) 제품들은 대부분(3인용 기준) 30~50만원대였고,

일반 브랜드도 70~120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애기가 있어서 일단 싼 거 사고,

나중에 좋은 걸로 바꾸자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들 위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로코코는 잊고

다른 여러 제품들을 보고 몇 가지 후보를 선정했는데

이게 검색하다 보니 가죽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중국에서 만든 제품, 국내 생산 제품이 있고,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른 친환경 등급도 있고

아무튼 여러가지 봐야할 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네x버에 검색해 보고

가죽은 면피가죽이 좋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면피가죽 3인 쇼파' 라고 검색을 했는데

로코코의 알리카 쇼파가 떡 하니 나왔습니다.

앞에서는 디자인과 가격만 봤는데

이번엔 제품 설명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보니까 이태리산 가죽에 국내생산, 그리고 친환경 등급  SEO...

제가 본 제품들은 대부분 E1 등급이였는데 2단계나 높은  SEO 등급이였습니다.

더 찾아 보니까 로코코 쇼파가 예전에 "불만제로(?)"에서 착한 쇼파로 나왔었다는 것도..

애기가 있어서 싼 쇼파를 살 것이 아니라,

애기를 위해서 친환경 쇼파를 사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쳤습니다.

그리고 바로 근처 매장에 가서 제품들을 살펴봤습니다.

제가 사려던 제품은 알리카 였는데 아쉽게도 알리카는 매장에 없었습니다.

(알리카는 인터넷 전용 상품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전체가 천연가죽이 아니고, 손길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제품들을 봤는데 가죽 질이 매우 좋고, 만듦새가 아주 좋았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저는 알리카 디자인에 푹 꽂혀서 홈페이지에 포토후기를 참고하여,

바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제작에 들어간다는 전화를 받았고,

이틀전 배송 날짜를 통보 받고 금일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

첫인상은 역시나 너무나 이뻤습니다.

앉아보니 그 전 쇼파에 비하면 좀 딱딱했지만 오히려 느낌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누워 보니 세상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분간은 쇼파에서 자게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난다는 겁니다.

접착제 냄새가 너무 심해서 지금 밖에 내놨습니다.

바로 배송할 게 아니라 냄새 좀 빼고 배송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후기가 많이 길어졌는데

이렇게 좋은 제품 만들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고민 중이신 분들께 강추 한방 날리고 이만 물러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