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소파를 구매했어요.
우리 부모님은 평생 소파 없이 사셨고, 우리 부부는 결혼을 준비하며 책장과 커플 책상을 들이는 게 1순위였기 때문이죠.
그러다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아이와 나란히 앉아서 책을 읽고, 남편과 햇볕을 쪼이며 차를 마실 공간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소파 구매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어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우리 부부가 원하는 재질과 크기의 소파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수원에서 남양주와 동탄 등을 오가며 아마 100번 이상 소파에 앉아 보았던 것 같아요.
우리의 기준은 프레임이 나무여야 한다는 것, 앉을 때 허리가 뜨지 않아야 한다는 것, 집에서 쓰는 로봇 청소기가 소파 밑을 청소할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 부부가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게 너무 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소파와 텔레비전이 세트처럼 여겨져서 폭이 넓은 소파가 대세더라고요. 이게 우리를 망설이게 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우리집엔 텔레비전이 없었고, 거실 벽면 전체가 책장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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