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좀 넓은 집으로 이사가는 바람에 큰 소파를 고르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죠.

처음에는 일반적인 가죽 소파를 생각했고 꽤 많은 매장을 돌아다녀봤네요. 주말에만 다니다보니 시간도 많이 들고 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힘들었어요.

소파는 직접 앉아봐야 하기 때문에 여러 회사 전시장을 찾아 파주, 고양, 동탄까지 다녀보다 결국 집 가까운 로코코 시흥 매장에서 사게 되었네요. 우유부단한 남편 대신 제가 결단을 내렸지요. 참고로 저희는 주문하고 2주 좀 안 되서 도착했어요.
원래는 전체 가죽으로 된 소파를 생각했는데 결국 고른 건 원목 소파인 로코코 켄우드더라고요. 앉고 눕기에는 소바리 소파가 더 편한 것 같긴 한데...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나무가 잡아주는 틀과 질감,무늬가 볼수록 매력적이더군요.

하고 많은 모델 중에서 이 켄우드를 고른 건 바로 나무의 무늬를 잘 살려주면서도 휴대폰이나 커피 잔 같은 거 올려놓기 편한 실용적인 팔걸이가 좋았던 것 같네요. 가죽 쿠션은 두개 따라옵니다.
저희는 뒤를 좀 띄어둘 생각인지라 뒷면도 신경써 달라고 했는데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네요. 그리고 로코코 소파 앉아보신 분은 알겠지만 다른 소파에 비해 쿠션이 단단한 편입니다. 여기서 취향이 좀 갈리긴 하더라고요.
다행히 저희집에서 노예 노동 중인 로봇 청소기도 잘 돌아다닐 수 있는 다리 높이입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4인용 소파를 써보는 건데 때로는 크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 사람이 누워도 한명은 더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장점도 누리고 있네요. 오래 오래 써볼 생각입니다.